[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중 하나이자 1970년대 소실된 서울 정릉의 재실이 복원된다. 복원된 재실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릉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이며, 재실은 제사를 준비하고 왕릉을 관리하던 영(令)과 참봉(參奉) 등이 쓰던 건물을 뜻한다.
현재 조선왕릉 내 재실은 총 16개소 중 12개소만 남아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정릉을 포함한 서울 태릉과 강릉, 의릉, 고양 서삼릉 등 4개소는 유실돼 터만 남아있는 상태다.
24일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발굴조사 결과, 서울 정릉 재실 터는 재실 본채, 제기고, 문간채, 협문 등의 건물지와 담장, 석축 등의 유구가 잘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왕릉관리소는 발굴조사 결과와 고증자료, 관계전문가 자문,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복원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재실, 문간채, 제기고 등 건물과 담장, 석축을 복원한다. 또한 유실된 나머지 3개소의 왕릉 재실도 차후 복원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