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美금융주..줄소송에 구조조정 '설상가상'

입력 : 2013-09-24 오후 2:00:27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금융기업들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들은 이날 다우존스지수 주요 기업들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NYSE 금융종합지수 변동 추이(자료출처=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금융 종합지수는 0.9% 내렸고, S&P금융 100대 지수는 1.4% 조정됐다.
 
이날 JP모건체이스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와 관련된 또다른 정부 소송에 휘말리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JP모건 런던지사가 손실을 은폐하려고 장부를 조작했던 '런던 고래' 사건으로 9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판결받은지 사흘만이다.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측은 JP모건체이스가 인수했던 베어스턴스나 워싱턴뮤추얼 등과는 관련이 없는 독자적인 담보부채권을 금융위기 이전에 판매한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도 JP모건은 2005~2007년에 서브프라임과 알트에이(Alt-A, 우량주택대출) 등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상품을 불법 판매해 미연방증권법상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민사부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JP모건체이스는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에 모두 걸려있는 상태이며 최종 배상금은 이르면 다음날 확정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JP모건체이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54% 내린 51.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씨티그룹은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모기지대출 사업부문 실적이 악화되며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씨티그룹 측은 "신규대출과 리파이낸싱 수요가 모두 둔화됐다"며 "전국적으로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티측은 라스베이거스 지사에서는 760명의 인력을, 어빙 지사에서는 100명을 줄일 예정이다. 이는 전체 모기지 사업부문 인력의 8%에 해당하는 규모다.
 
씨티그룹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20% 내린 49.57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오는 11월8일 0.23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금융주 약세흐름에 동참하며 전일 대비 1.14% 내렸다.
 
그 밖의 웰스파고는 1.37% 하락한 42.31달러에, USB는 1.29% 내린 37.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전미신용조합감독청(NCUA)이 JP모건체이스를 포함한 13개 글로벌 은행에 대해 리보금리 조작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금융주들의 악재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NCUA측은 이날 캔자스 미국연방법원에 이들 은행들이 리보금리를 조작해 5개 신용조합이 손실을 입고 파산했다고 밝히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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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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