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금융주 강세 배경과 전망은?

입력 : 2013-09-10 오후 2:28:59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수경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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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금융주의 섹터별,종목별 움직임 먼저 짚어볼까요.

 

기자: 네. 금융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어제까지 금융업종지수는 6.3%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 4.8%를 웃도는 수익률입니다.
 
특히 은행주의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우리금융은 어제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9% 가량 올랐습니다. 어제는 3%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KB금융도 어제 2% 이상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도 이들 은행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험업종은 3.17% 가량 올랐습니다. 코스피 수익률은 하회하는 수칩니다.
 
증권업종지수는 6.4% 가량 상승했습니다. 금융주 전반적으로는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률을 낸 가운데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금융주에 대한 수급 주체들 매매 동향도 살펴주시죠.

 
해설위원: 이번 랠리가 시작된 지난 6월25일을 기점으로 어제까지 기관은 금융업종을 6400억 순매수, 외국인은 1550억 순매수, 개인은 4100억 가량을 순매도했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외국인 매수가 이달 들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인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매수는
이번 달 이전까지는 1400억 순매도였는데 이번 달에만 3000억 가량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이달 들어 발표된 각종 지표들, 대표적으로는 7월 선행지수와 8월 수출실적, 또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세가 확인됐기 때문이구요. 아울러 정부의 8.28 부동산 대책과 같은  
정책 기대감들이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결과인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최근 금융주가 반등하는 배경은 어떻게 보면 될까요?
 
전문가: 은행업종 제외하면 증권이나 보험 쪽은 두드러지게 올랐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소재, 산업재 섹터 매수로 시작된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가 유로존 안정과 함께 오르고 있는건데요. 그동안 유로존 재정 위기때문에 피해를 봤던 섹터가 우리나라 은행업종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많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2분기까지 실적은 시장에서 기대치를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실적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는데요. 3, 4분기 실적이 좋아진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구요. 지금은 저평가 메리트 덕에 오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융주,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 요인 찾을 수 있을까요? 하반기 실적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해설위원: 앞서 잠깐 설명드렸지만 8.28 대책은 국민주택기금 활용을 통해 추진되기때문에
은행주에 호재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기업과 가계대출도 동시에 증가하고있는데요.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셉니다. 이는 향후 은행업종 밸류에이션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근거가 됩니다.
 
또한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는데요.이는 경기 사이클 상승 반전을 확인하는 신호입니다. 글로벌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를 보면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로존, 일본의 상승세가 확실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설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는 원화강세를 유발해 국내 금융주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높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적을 보면 3분기 순익 전망은 우리금융이 3418억원으로 작년보다는 38% 정도 부진했구요. 2분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신한지주는 5234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구요. 2분기보다는 5% 감소할 전망입니다. KB금융은 4266억원으로 작년보다는 4%, 2분기보다는 160% 급증할 것 같구요. 하나금융은 3439억원으로 2분기보다는 48% 증가할 전망입니다. 우리금융만 작년보다 조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나머지는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금융주 반등, 지속될까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 중에서도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최근 국내 증시가 민감주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은행주의 강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경기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 기대감이 도는 상황에서 은행주가 시장의 대안 역할을 해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주보다 은행주가 먼저 움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자체적인 이슈가 없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은행주가 크게 주목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소한 1개월 정도는 주가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도 제시됐습니다.
 
 
앵커: 증권, 금융, 보험업종별 투자 메리트도 분석해주시죠.
 
전문가: 금융주 가운데 은행주 쪽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과거 은행주가 시장을 선도할 때 배경을 보면 건설 시장이 올라서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워낙 침체돼있기 때문에 만약 상승한다고 해도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 은행주 중에서는 KB금융같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구요. 증권주는 코스피 상승률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험주 쪽에서는 배당 투자 감안해서 실적이 좋은 대형사들 보셔야 합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추천드리겠습니다.
 
앵커: 금융주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해설위원: KB가 0.7배, 우리금융이 0.6배, 신한지주가 1배, 하나금융이 0.7배로 대부분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수준이라 매수 대응이 유효해보입니다. STX 관련해서도 이제 산은 주도로 출자전환, 이런식으로 가고 있어 충당금 쌓을 일이 제한될 전망이구요. 추가로 부실채권 관련 충당금 이슈도 완화될 것으로 봅니다.  
 
건설업황도 정부 정책에따라 서서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자산도 더 늘어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선호주는 PBR 가장 낮은 우리금융으로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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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