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전망에 조선·건설 ETF 강세

입력 : 2013-09-24 오후 5:15:51
[뉴스토마토 홍경표기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조선과 건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다. 조선·건설 ETF의 경우 업종별 대표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관련 주가가 상승하면서 ETF도 상승한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 ETF중 대표지수인 KODEX 조선은 이달 들어 23일까지 14.67% 상승했고, TIGER 조선운송지수도 11.52% 상승했다. 건설 ETF중 KODEX 건설지수와 TIGER 건설기계 지수도 10% 넘게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선업 ETF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인한 글로벌 해양플랜트 및 상선 시장의 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종별로도 전 선종에 걸쳐 선가 상승이 나타나 조선업체들의 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조선과 해양부문의 호조로 연간 신규수주 목표의 74%인 221억달러를 이미 달성했고, 2008년 이후 5년만에 연간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 ETF의 강세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유럽 및 중국의 경기 회복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039490)에 따르면 1월~8월 국내 건설들의 해외 수주 계약금액은 약 49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360억달러에 비하여 약 36% 증가한 양호한 모습이고, 건설업체들은 올해 750억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된다면 조선 관련 ETF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양형모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은행쪽의 선박금융 규모가 전체의 89% 가까이 된다”며 “경기 회복으로 인해 유럽쪽의 신용경색이 완화된다면 발주할 수 있는 환경이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조선업체들의 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 ETF도 글로벌 경기 흐름에 힘입어 우리나라 건설 경기가 살아난다면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 부문에서 있었던 잠재 부실이 해소되고 긍정적 실적이 기대된다면 건설주들의 동반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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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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