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유가는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44% 하락한 배럴당 103.1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0.40% 상승한 배럴당 108.64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정세가 호전된 가운데,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과 시리아 내전 등 각종 중동 현안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시장은 중동사태 해결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반응했다"며 "미국과 이란 관계,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한 긴장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속에 사흘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81% 하락한 온스당 1316.3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24% 떨어진 온스당 21.586달러로 거래됐고 구리가격도 1.27% 밀린 파운드당 3.2565달러를 나타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선언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것은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아담 클롭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스트래지스트는 "연준이 수개월 안에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금의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자 금 선물 하락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79.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81.8과 사전 전망치 79.9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곡물가격은 등락이 엇갈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9% 내린 부셸당 4.487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73% 상승한 부셸당 6.5825달러로 장을 마쳤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36% 오른 13.125달러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