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유가가 이집트 정국 불안에 1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4% 상승한 배럴당 103.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107.81달러에 거래됐다.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집트에서 임시정부 수립에도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지지파들에게 총격을 가해 5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점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증시 강세가 이날 상품 시장에 어느정도 힘을 실었다"며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원유 재고량 발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플레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금 값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오른 온스당 1245.90달러를 기록했다.
은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53% 오른 온스당 19.138달러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13% 하락한 3.064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2.5%와 직전월의 2.1%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피터 허그 키트코메탈 트레이딩 책임자는 "중국 물가 상승 소식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금 실물 수요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가격은 주요 생산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4.25%나 상승한 부셀당 5.2175달러로 마감했다.
8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19% 오른 부셀당 6.775달러를, 대두 11월물은 부셀당 12.7625달러로 전날보다 1.92% 상승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