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경제 성장세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는 상반된 결과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소재 민간리서치업체 중국베이지북(CBB)인터네셔널은 3분기 중국 제조·운송업 성장세가 모두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사결과, 제조업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한 응답자가 47%를 차지해 지난 2분기에 비해서 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주문이 정체됐고, 아시아와 그 외 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은 악화됐다.
이 밖에 운송업에서는 응답자의 51%만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18%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다만 사업투자 및 부동산 매출 증가세도 부진했던 것과는 다르게 서비스 산업은 홀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 산업에서 매출이 늘어났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중국정부의 제조업 부문 공식 통계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7~8월 공식 산업생산 지표가 두 달째 호조를 보이자 도이치은행과 씨티은행 등 세계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기도 했다.
리랜드 밀러와 크레이그 차니 CBB 대표는 "이번 결과는 강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분기 들어 중국의 기업 수익·매출, 임금, 고용, 물가가 모두 악화됐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8월12일~9월4일 동안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이달 실시한 32회의 인터뷰에 기반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