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다음번 중요한 미팅은 3월에 있다"고 언급해 2월 회의에선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따라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춰 연 2.0%로 떨어진 기준금리는 사실상 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유로존의 실업률이 2년래 최고치로 치솟고, 물가상승률이 유로화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과 경기침체 심화가 예상되면서 3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는 5월까지 1%에 근접할 만큼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NG그룹의 마틴 반 브리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밑도는 상황은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추가적 금리인하 등 보다 느슨한 통화정책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날 열리는 영국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영국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0%로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가 경기침체 심화를 막기 위해 직접적인 통화공급 정책을 추진 중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OE는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에 걸쳐 금리를 총 3.5%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이 같은 공격적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는 등 영국의 경기침체 골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주 열리는 유럽 통화정책회의에서 영란은행(BOE)은 대폭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다음달 추가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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