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보다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근로시간은 늘어나면서 노동투입량 증가율이 산업생산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분기별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노동투입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9% 증가했지만 산업생산량은 1.6% 밖에 오르지 않아 노동생산성이 전년동기 대비 0.3%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全산업 및산업별노동생산성지수와 증가율(2010=100, 전년동기대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노동생산성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대한 산업생산량과 노동투입량을 분석한 기초통계 자료로, 광업과 제조업을 비롯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서비스업을 조사대상으로 하며 농림어업과 공공행정서비스, 가사서비스업은 제외된다.
오승철 산업부 기업협력과장은 "지난해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완만하게 상승했고 건설업의 증가가 두드러져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보다 1.6% 올랐다"며 "그러나 근로시간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1% 늘어나 노동투입량 증가율이 1.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노동생산성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0.3% 감소했으나 건설업은 기저효과에 따라 6.8%나 오르며 전분기(3.5%)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을 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지수는 전년동기보다 2.2% 상승했다.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고무·플라스틱, 화학, 전자부품·통신·장비업 등에서 수출증가와 부가가치 창출를 견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