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무역위원회가 돈육가공과 염모제, 페인트 부문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를 인정했다. 유럽發 수입이 늘어 해당 산업에서 국내 기업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돕기 위해 자금을 융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위가 돈육가공과 염모제, 페인트 부문에서 국내 5개 기업이 신청한 무역조정지원에 대해 FTA 무역피해가 인정된다고 27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EU FTA 체결 후 EU산 돼지고기 수입액은 지난 2011년 상반기 기준 2억84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3억1600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돈육가공품을 생산하는 국내 3개 기업은 매출액이 감소하는 손해를 입었다.
또 염모제와 페인트를 생산하는 2개 기업도 한-EU FTA 체결로 수입액이 2011년 상반기 기준 577만8000달러에서 1년 사이 741만2000달러로 28.3%가 증가해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 기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나기용 산업부 무역구제정책팀장은 "무역피해 판정을 받은 기업은 'FTA에 따른 무역조정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역조정지원기업 지정절차를 거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융자와 컨설팅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