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인도 부동산업계가 거주용과 상업용 부동산 수요에 타격을 가한 금융기관의 대출제한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인도 부동산업계 1위인 DLF는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새 부동산 매물가가 세 달 안에 10%에서 15%정도 하락할 것이라며 부동산가격이 이미 30% 급감했다고 밝혔다.
DLF는 400억루피(약8억달러)의 융자를 입찰을 통해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DLF는 DLF자산운용사가 사모(private placement)을 통해 3월 말까지 250억루피의 자금을 확보하는 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DLF는 순이익이 69% 하락해 1년 전 213억9000만루피에서 67억1000만루피로 줄었다. 월요일 DLF의 주가는 14% 하락해 153.20루피였다. 올해 들어 DLF의 주가는 46% 하락했다.
인도 뭄바이에 소재한 Kim Eng Securities India Ltd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된 인도 부동산업체들은 시장침체로 인한 수요하락과 기업환경악화로 파산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인도의 거대 IT업체 새티암이 분식회계로 부정을 저지른 사건을 시발점으로 기업경영문제가 인도산업의 핵심쟁점으로 부각됐다고 WSJ은 밝혔다.
WSJ은 크레딧 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DLF의 "토지인수과정에 투명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DLF대변인은 WSJ과의 이메일답변을 통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공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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