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성 블랙야크회장, 공식사과했지만 논란 '확산'

입력 : 2013-09-30 오후 2:45:31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항공사 용역 직원 폭행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강태성 블랙야크 회장이 30일 공식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 앉지 않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구에서 탑승 시각에 늦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항공사 용역 직원에게 욕설을 하며 신문지로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며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어찌 됐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 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고 심정을 밝혔다.
 
강 회장과 블랙야크측의 공식 사과는 관련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이후 약 4시간여 만에 이뤄졌다. 신속한 사태 수습으로 진정성을 알리기 위한 것 이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폭행 강도에 대한 의문과 해당 항공사의 소극적인 대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항에 늦게 도착한 강 회장이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 협력업체 직원의 얼굴 부위 등을 폭행 것으로 알려졌지만 강 회장 측은 가볍게 야단을 쳤을 뿐 고의로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지를 던진 정도로 112에 신고 했을리 없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려는 여론이 확산되자 블랙야크 측도 '신문을 던졌을 뿐 직접적인 폭력행사는 없었다'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나섰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홧김에 신문지로 어깨와 얼굴 사이 부분을 때린 것은 사실로 인정한다" 며 "하지만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이후 추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재차 사죄의 뜻을 전했다" 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아시아나항공 용역직원은 연락이 닿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피해자와 언론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차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회사 윗선에서 피해자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것을 막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명백한 오보" 라며 "피해 당사자 본인이 사태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의견을 존중해준 것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 등을 통해 블랙야크에 대한 비난성 글을 게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며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o****1' 는 "폭행사건이 기사화된 만큼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며 "블랙야크 불매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 아이디 'ga****' 는 "첫 대응은 포스터 상무 생각나게 하는구나..사회 공헌활동 한다더니 두 얼굴의 무서운 회장님", 아이디 'ter****' 는 "신문지가 어깨를 스쳤는데 112에 신고가 들어가나?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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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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