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가치, 임차가치 역전"..내년 집값 상승 전망

NH농협증권..주택구입 확대 시기 전환 예상

입력 : 2013-09-30 오후 5:20:5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저금리 시대와 다양한 모기지상품 출시,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 등으로 전세 등 임차보다는 '내집마련'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집값은 내년 본격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NH농협증권은 'INDUSTRY ANALYSIS' 보고서를 통해 주택구입가치가 임차가치보다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주택구입을 확대하는 시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주택구입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전세가비율 상승으로 임차가치 하락해 주택구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6% 내외 수준의 대출금리가 4% 이하로 하락하면서 주택 구입 비용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은 10년 내 최고점까지 높아지면서 임차비용 증가로 임차 부담은 커지는 실정이다. 전세가율 상승으로 주택 구입 후 실거주 이외에 임대사업의 가치도 은행 예금보다 높다.
 
강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의 영향으로 금리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이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국내 저금리 상황은 당분간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주택 실수요의 회복국면 진입(자료제공=NH농협증권)
 
특히 4.1부동산대책과 8.28전월세대책 등에 따라 부동산사장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구입가치 상승과 맞물려 주택구입수요는 증가하고, 내년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월세, 반전세 확대와 전세물량 감소로 주택구입을 대체했던 전세의 주거비용 증가 ▲저금리와 장기모기지론 확대로 금융비용 감소 ▲주택 수요 회복 위주의 적극적인 부동산정책 등으로 가격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은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주택가격이 48개월 동안 하락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선도50지수가 46개월째 하락하는 등 올 하반기 미국과 유사한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2014년 국내 주택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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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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