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보험 설계사(FC)의 고령화로 고민에 빠져있다. FC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50대 연령층이 향후 대거 은퇴할 경우 상당한 인력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일 우본 관계자에 따르면 민영생보사의 경우 50대 이상의 보험FC 비중은 21% 수준이다. 반면 우체국FC는 50대 이상이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렇듯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를 이루는 고령의 우체국 보험FC들이 대부분 퇴직을 앞두고 있어 우정사업본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우체국 보험 실적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경우 우체국 보험은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연령대별 실적 비중은 50대 이상이 6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40대 실적이 33%를 기록하고 있어 이들을 합산하면 전체 실적의 97% 가까이가 40대 이상 보험FC에서 나오는 셈이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우체국 보험FC 중에서 2030세대의 비중은 3%에 불과하다는 뜻히다. 민영보험사에 비하면 젊은 피 수혈이 심각하다.
우체국보험 FC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는 것은 일자리 창출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본은 젊은 FC들 '기살려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대학생과 젊은층 주부를 대상으로 맞춤형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교와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젊은FC 끌어안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2030 FC 유치가 시급한 상황이라 젊은 우체국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