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정부 폐쇄임박 우려감..뉴욕증시 '하락세'

입력 : 2013-10-01 오전 7:16:56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9월을 마무리했다.
 
다우지수 일간 주가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지수는 128.57포인트(0.84%) 내린 1만5129.6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11포인트(0.27%) 내린 3771.48에,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10.20포인트(0.6%) 내린 1681.5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1996년 이후 17년만에 정부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장 내내 하락권에 머물렀다. 특히 상원이 하원에서 넘긴 헬스케어법 시행을 1년 연기한 법안을 되돌려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의회가 이날 자정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정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일 아침부터 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된다. 이는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때 이후 17년만의 기록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과 백악관이 원하는 것은 ‘투명한’ 예산 집행”이라며 “예산안 문제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협상의 뜻이 없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만일 정부가 폐쇄된다면 80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근로자들은 정부활동이 재개될 때까지 임시 무급휴가를 가야할 형편이다. 오는 4일로 예정된 고용지표 발표 결과도 볼 수 없게 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 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두 문제(정부 폐쇄와 부채한도 상향조정) 모두 가까스로 협의는 하겠지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 증권 디렉터는 “워싱턴에서 의미있는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겠지만 아무 합의가 없는 것보다는 일부에서라도 합의를 이뤄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9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세를 보였다. 전월 기록인 53에서 55.7로 늘어나면서 지난 2월 이후 시카고 지역 제조업이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줬다. 신규 주문은 57.2에서 58.9로 늘어났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0개 구성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1.1%), 헬스케어(0.3%), 유틸리티(0.1%), 통신(0.6%) 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JP모건(1.05%), 웰스파고(0.65%), 시티그룹(0.7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49%) 등 금융주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S&P자산운용그룹은 이날 금융주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주당 수익성장률 목표치도 올해 11.4%에서 내년 5.6%로 내려잡았다.
 
백화점업체 JC페니는 자사주 840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하락 흐름을 보이다 이 날은 1982년 이래 최저수준인 8.81달러까지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 주 최신모델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는 소식에 3% 넘게 급등했지만 이 날은 1.2% 내린 47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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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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