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내연녀' 지목 임씨, 경기 외곽서 칩거중

집안서 두문불출..곧 검찰 조사 가능성

입력 : 2013-10-01 오전 10:11:00
[뉴스토마토 전재욱·최기철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검찰을 떠난 30일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세간의 이목은 조선일보가 내연녀로 지목한 임모씨(54)의 입에 쏠렸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칩거하고 있는 경기 외곽의 아파트 현관 입구(사진=전재욱기자)
그러나 임씨는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임씨는 경기 외곽에 있는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뉴스토마토를 비롯한 몇몇 언론사 취재진이 접촉을 시도했으나 임씨나 임씨와 함께 지내고 있는 가족들은 전혀 반응이 없었다.
 
간헐적으로 울리는 전화벨소리와 알람소리 속에 집 안에 성인 남녀 몇명이 얘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임씨가 머물고 있는 집의 경비원이나 인근 주민들도 모두 쉬쉬하고 있었다. 이들은 임씨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사람이 2주 전부터 왔지만 밤에 차를 몰고 드나들었기 때문에 말을 나누거나 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1일 아침에도 침묵은 여전했다. 밤새 켜 놓았던 TV가 꺼졌고 얘기소리가 끊긴 외에는 변한 게 없었다.
 
취재진은 거주자들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의 접촉은 자제했다.
 
전날 채 전 총장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소송을 취하했다. 다만, 유전자검사는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V조선이 임씨 집에서 4년7개월간 일했다는 가정부 이모씨를 통해 채 전 총장이 임씨 집에 드나들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한 뒤에도 채 전 총장은 유전자검사를 마친 뒤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이 매우 격분한 상황에서도 유전자검사 추진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은 종국적이고 유일한 방법이 그뿐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임씨의 자발적인 협조만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법조계 바로 정돈 국민연대'가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임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임씨의 진술이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정형식)에 배당됐으며, 조만간 임씨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지목된 임모씨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 외곽의 한 아파트. 불이 환히 켜진 2층 바로 위층 불꺼진 층이 임씨가 머물고 있는 임씨의 친척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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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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