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 감찰 과정에서 채 총장의 선산을 조사한 것에 대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선산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실시된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이 의원은 황 장관에게 "선친의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고, 황 장관은 "황해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선친의 고향과 장관의 업무 수행에 관계가 있냐"고 따졌다.
황 장관은 "전혀 없다. 아버지는 법학에 관여가 없는 분"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채 총장 선산을 조사한 이유를 추궁했다. 황 장관은 "이것과 관련된 진술이 있었다"며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으니 진술이 앞뒤 정황에 맞는가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 장관은 "진술의 내용을 말씀드려야만 이해가 되시겠지만 이 부분은 개인적 신상에 관해서고, 정보보호 문제가 있기에 자세한 말씀은 안 드리겠다"며 "명백한 건 참고인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조상의 묘까지 가서 뒤를 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장관은 "총장의 뒤를 판 게 아니다"며 "총장이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고 하니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조사했다. 유력한 참고인의 진술이 의미가 있는 부분인데 그 말이 신빙성이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 갔고,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