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공작기계, 산업용 로봇 제조와 정보통신 장비 전문 기업인
SMEC(099440)가 레이저 열처리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사진=SMEC)
1일 SMEC는
삼성전자(005930)의 동반성장 지원 사업을 통한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레이저 빛을 금속 표면에 조사해 강도를 높이는 레이저 열처리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기술 검토와 설계가 완료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장비 테스트를 완료, 12월에 삼성전자에 프로토타입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열처리 장비는 챔버에 제품을 넣어 장시간 열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원하는 부분이 아닌 제품 전체를 열처리 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SMEC에서 개발한 레이저 열처리 장비는 원하는 부분에 직접 레이저빔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방식보다 열 소모량이 적어 가공물의 변형이 최소화되고, 불순물 유입이 없어 더욱 깔끔한 표면처리가 가능해진다.
또한, 레이저빔은 기존 방식 대비 금속재질에 대한 흡수율이 높아 시공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열처리 작업 전반의 자동화에도 레이저 방식이 더욱 적합하다.
회사 관계자는 "본 장비는 7축 로봇과 레이저조사기기의 융복합 장비로서 당사가 보유한 다축로봇기술력과 레이저기술력이 있어 이번 장비 개발 시한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금형에 대한 열처리 양산장비는 국내최초로 개발된 만큼 모든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삼성과 협력해 특허출원으로 기술 주체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장비는 향후 금속 부품의 원상태를 3D 상태로 컴퓨터에 입력시켜 마모된 금속부품을 재건하는 방식인 레이저클래딩 장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레이저클레딩이란 금속 부품의 마모된 부분을 재생시키는 기술로 레이저빔으로 분말 형태의 금속합금물을 마모된 부분에 성형시켜 다시 복구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3D프린터와 같이 금속을 축적시켜 성형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저클래딩 장비는 사용연수가 경과된 금형을 복원(Repair)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업체에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레이저 열처리 장비에서 일부 모듈의 변형만으로 레이저클래딩 장비개발을 빠르게 이루어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