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인구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 인구 역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월평균 개인소득이 전체노인의 80% 수준인 장애 노인들은 기초노령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일 내놓은 '장애노인의 실태와 과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65세 이상 장애노인은 전체 장애인의 38.8%(101만4000명)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00년 30.0%, 2005년 32.5%, 2008년 36.1%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장애 인구의 고령화 현상은 공공보건의 개선,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장애인들의 수명이 늘어나고 노년기에 장애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애노인의 월평균 개인소득은 57만4000원으로 전체노인의 70만8000원에 비해 13만4000원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의 월평균 개인소득이 76만4000원으로, 여자(40만8000원)보다 2배가량 많았다.
이들의 주된 소득원은 공적이전소득이 3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생활보장·기초노령연금·장애인연금·기타 사회보험급여 등의 공적이전소득이 장애노인의 주된 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적이전소득(24.3%), 재산금융개인연금소득(16%), 사업소득(12%), 근로소득(11%)의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노인들이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31.0%이며, 주로 도와주는 사람은 가족인 경우가 79.5%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복지사업은 통신·교통요금 등 요금감면사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장애인복지시설 이용경험은 장애인 복지관(6.2%)을 제외하면 5% 미만에 불과했다.
복지욕구는 의료보장(41.2%)과 소득 보장(37.0%)이 가장 많았다.
김성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장애인복지사업과 노인복지사업간 연계, 장애상태와 차별적 욕구에 따른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또한 건강관리사업 확대, 독거가구 등 취약계층에 대한 우선적인 고려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