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7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9월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8만7195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달의 27만5847대와 비교하면 32%나 위축된 것이다.
쉐보레와 GMC의 판매량이 각각 15%, 9.7%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4.3%와 5.5%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결과다.
이에 따라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자동차 시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온라인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인 에드먼드닷컴은 9월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7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워렌 깁본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 부대표는 "이날의 지표는 꾸준한 개선의 신호를 보내는 시장의 자신감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GM을 제외한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성적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포드는 지난달의 신규 판매가 5.8% 증가한 18만514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트럭의 판매가 고른 성장을 보인 점이 주효했다.
크라이슬러도 0.7% 증가한 14만301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2.8%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