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4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9거래일만에 140만원선을 회복했다.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2일 기자들과 만나 "IM부문의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다소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 하락하며 스마트폰 분야의 성장성 둔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최근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시작됐고 곡면 스마트폰 출시도 예정돼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모바일 부문의 실적 둔화를 걱정하고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9조8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4% 하향했다"며 "모바일 분야에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는 낙관적이다.
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우시공장 화재로 PC D램이 공급 차질을 빚으며 연말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이에 따른 반사수혜로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급등은 3분기보다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도체 부문의 실적 레벨업에 따라 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