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국내 최고 유통ㆍ소매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미래 행복은 차세대 성장동력의 육성에 있다"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의 정착 및 향후 10~20년 뒤 그룹을 이끌어 갈 미래 성장 먹거리 발굴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1일 강원도 속초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에서 열린 1년차 신입사원 대상 ′신세계 퓨처 리더스 캠프′(Future Leaders Camp)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I&Cㆍ신세계인터내셔날ㆍ신세계 건설ㆍ신세계푸드ㆍ신세계사이먼ㆍ신세계SVN 등 1년차 사원 121명이 참가했다.
이날 신입사원의 멘토로서 참석한 정 부회장은 지난 1년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당장 매출과 손익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만족도가 높아져야 고객을 최고로 섬기게 된다"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상적인 인재상에 대해서 ′행복한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는 고객 서비스 품질이 매출을 좌우하는 유통소매업의 특성상 임직원을 우선 적으로 고려하겠다는 것으로,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이 적극적으로 사람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정 부회장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제조업에서 사람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고 공장시설을 늘리거나 설비를 구입하는 돈이 투자라면, 유통업에선 사람에게 쓰는 돈이야말로 진정한 투자"라고 말해왔다.
이를 반영하듯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0년 대졸 신입사원 중 여성 비중은 27% 정도 였지만, 2011년 49%, 지난해 58%로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여성 인재들은 특유의 섬세함으로 유통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기업 구성원 모두 그룹의 미래 비전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의 밑거름"이라며 "저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성공적인 정착과 10~20년 뒤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그룹 경영의 새 판을 짜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경기 하남, 인천 청라, 경기 의왕, 고양 삼송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1곳, 안성 1곳 등 향후 3년간 6곳이 개발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포함, 앞으로 전국 10여 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주민 5000명 가량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 외에도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지역 발전에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유통ㆍ소매업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성장 먹거리 발굴을 통해 기업의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그 동안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숱한 위기를 딛고 성장을 거듭했다.
그룹 전체 매출은 지난해 23조원으로 10년 전인 2002년(7조7000억원)에 비해 3배 가량 성장했다.
신세계(004170)그룹 관계자는 "높은 고객 만족도와 고객들의 사랑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경쟁력"이라며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경우 쇼핑, 외식, 여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최대의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만들어 행복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