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오는 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될 예정이다. 당초 시장의 관심은 영업익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였지만 현재 시장 예상치는 10조원을 밑돌고 있다.
2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9조927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전분기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지난 2분기 9조5000억원(분기기준 사상 최고치)은 웃돌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59조4845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전분기대비 3.5%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영업익 예상치가 10조17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무더기 하향 조정하면서 10조원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보조금 중지, UHD TV 등 신규 카테고리의 시장 영향 미미 등으로 인해 TV 업황이 부진했다"며 "이로인해 디스플레이부문, CE 부문 부진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자료 = 디스플레이서치, SK증권)
지난 달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하향 조정했다.
이런 영향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월간 기준 0.07% 밀려나면서 시장대비(코스피 상승률 3.66%)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일 삼성전자는 D램값 급등과 4분기 기대감이 반영되며 2.60% 올랐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화재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4분기에 본격화됨에 따라 메모리부문 영업이익을 기존의 2조5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애플 신제품 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주문량 증가 효과로 시스템 대규모 직접회로(System LSI) 부문 영업이익이 3분기 2050억원에서 4분기 3120억원으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 대해 "갤럭시 노트3 출시에 따른 신제품 효과로 IM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유지하는 등의 긍정적 요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