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또다시 누출됐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B남' 저장탱크군에 있는 탱크 1개의 상부에서 오염수가 누출됐으며 일부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3일 도쿄전력에 따르면 저장탱크 단지를 에워싼 차단벽 사이에 고인 물에서는 스트론튬 90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0만 베크렐의 고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치인 30베크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도쿄전력은 "문제의 탱크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오염수를 가득 담는 바람에 탱크 상부에서 누출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오염수 누출 지역은 지난 8월 고농도 오염수 약 300t이 저장탱크에서 직접 유출된 사고 지역과는 다른 곳으로, 원전 부지 바다쪽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막을 것과 오염된 토양을 수거할 것을 도쿄전력에 긴급 지시했다.
도쿄전력은 이에 따라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도쿄전력(사진=도쿄전력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