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모토로라가 지난 4분기 휴대폰사업 분야에서 총 35억8천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모토로라는 휴대폰사업 분야의 주식을 모회사에 배분하는 계획을 보류한 뒤 손실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이에 앞선 화요일 이익배당을 미루고 최고재무관리자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모토로라 휴대폰 판매실적은 지난 4분기 51% 줄어 영업손실이 5억9500만달러다. 이는 휴대폰 한 대당 31달러의 이익이 감소한 것과 같다. 산자이 자 모토로라 공동최고경영자는 회사가 핸드셋사업을 회생시키기는 데 "절대적으로 전념하고 있다" 고 답했다고 WSJ은 전했다.
하지만 산자이 경영자는 모토로라 휴대폰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밝히며 중저가와 고가 휴대폰분야로 사업영역을 축소할 것이라고 WSJ을 통해 전했다. 모토로라의 그레그 브라운 최고경영자 역시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토로라가 휴대폰사업을 재편성해 모회사 주식으로 분배하는 방안을 "시의적절"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해당사업분야의 손실과 세계경기침체가 이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분기당 손실은 부실자산 상각을 포함해 총 36억달러다. 모토로라는 지난 10월부터 7000명의 근로자들을 해고했다. 4분기 수익은 71억4천만달러로 1년 전 96억5천만달러에서 25억1000만달러나 줄었다.
한편 모토로라는 케이블 셋톱박스사업과 치안용 라디오ㆍ초소형 스캐너 사업에선 이익을 냈다.
모토로라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오후 4시(현지시간) 11% 하락한 4.04달러였다. 무디스 신용평가사는 모토로라 등급을 Baa3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WSJ은 모토로라가 이익배당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이 내부유보를 늘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조치로 3억5000만달러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모토로라는 디자인 센터와 공장을 닫고 25%의 휴대폰사업분야 근로자들을 해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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