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내년 경제성장 전망 0.6%로 상향

입력 : 2013-10-04 오후 1:28:58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포르투갈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는 내년 성장전망치를 현재 0.4%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전망치는 마이너스(-) 1.8%를 예상했다. 이는 당초 마이너스(-) 2.3%를 예상했던 것보다 나아진 수치다.
 
실업률은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인 1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존 예상치였던 18.2%보다는 개선됐다.
 
파울로 포르타스 포르투갈 부총리는 이날 리스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이런 성장세는 주로 수출 증가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IMF(국제통화기금)·유럽연합(EC)·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자들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포르투갈의 경제가 이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트로이카라 불리는 이들 국제채권자들로부터 총 78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아왔다.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는 GDP(국내총생산)의 5.5%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목표치는 4%로 낮춰잡았다.
 
그동안은 국제 채권자들이 요구하는 적자 수준을 맞추기 위해 세금 인상에 기대왔다면 내년부터는 정부지출 삭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목표 삭감액은 33억유로(4조8258억원
)에 달한다.
 
EU와 IMF는 “만일 헌법재판소가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제동을 건다면 다시 수정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렇게 된다면 성장과 고용의 리스크가 높아져 금융시장의 지속적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29일에도 공무원의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고용계약의 일부에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또 4월에는 정부 긴축안에 대해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려 정부가 삭감키로 했던 13억 유로규모의 예산안을 급히 재편성한 바 있다.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15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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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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