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가 시스코와 구글, SAP 등과 전체매각 또는 부분매각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블랙베리는 대주주인 페어팩스 파이낸셜가 주당 9달러, 총액 47억 달러(5조원)에 블랙베리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현장실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내년이나 내후년께부터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고, 이는 페어팩스 파이낸셜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블랙베리는 4일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52% 떨어진 7.69 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최고점의 19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블랙베리는 인수 후보군에 자금부담이 적은 부분매각 등을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것.
(사진=블랙베리)
블랙베리는 다음주 초쯤 시스코와 구글, SAP 외에도 인텔과 LG전자,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잠재적 인수자군에 매입의향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들이 블랙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보안서버네트워크와 특허 포트폴리오 등이다.
블랙베리의 메시지 보안시스템은 30억에서 45억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베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의 가치는 약 20억~3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금 및 투자자산도 31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랙베리는 지난 2분기에 1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피에르 페라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향후 1년 반 동안 블랙베리가 20억달러 가량의 현금자산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