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9분기 연속 '부진'..4분기 개선 기대

입력 : 2013-10-06 오후 3:22:5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3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분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경기회복 기대감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연구원과 함께 '3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체감경기는 93을 기록해 전분기(94)에 비해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BSI는 기업 경영실적과 계획, 경기동향 등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직접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동향 파악의 지표로 쓰이며, 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 기준치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 전체 경기실사지수(BSI) 실적과 전망(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번 BSI 조사는 산업부가 지난 9월 한 달간 11개 업종 5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자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낮거나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105)는 핸드폰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부문별로도 매출(96)과 내수(94), 경상이익(91) 등 주요 실적치가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4분기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전망 BSI는 기준치를 웃돌았다. 전망 BSI는 지난해 3분기 101을 기록 후 내림세였다가 올해 2분기에 105로 기준치를 넘겼으며 3분기와 4분기에 각 102, 101을 기록, 기업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전자(109)의 호조가 계속된 가운데 반도체(130)와 자동차(108) 등의 실적 개선이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매출(105)과 내수(103), 수출(101)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고, 경상이익(100)은 3분기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대진 산업부 산업정책과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연내에 해소되고 주요국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며 "정부는 기업환경 개선과 투자·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기업의 경기개선 기대감이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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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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