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1회 징크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올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며 10경기에서 1회 실점하면서 "'1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류현진은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상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 한국 출신의 메이저리거가 선발투수로서 등판한 점은 물론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신인 투수의 포스트시즌 격돌이 성사됐다는 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쉽게 1회부터 실점을 저지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제이슨 헤이워드(24)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업튼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류현진은 '천적' 프리맨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2사 2루 상황을 만들면서 한숨을 고르는 듯 했으나 뒤이은 에반 개티스(27)와 상대해 적시타를 내주며 처음 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점 후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켄(29)에게 볼넷을 내주고, 크리스 존슨(29)에게 2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무기력한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안드렐턴 시몬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다소 많은 22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힘을 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직전 몸상태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지적을 받았다. 몸 상태의 큰 이상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큰 경기에서 생겨나는 중압감 극복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3회초에도 2실점한 뒤 3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