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편의점 업계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일부 업체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증인석으로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 정무위 국감 기간에 미니스톱, CU 등 편의점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 국감 현장에서 질의를 벌일 방침이다.
미니스톱은 허위과장광고, 위약금, 밀어내기, 노예계약 등을, CU는 24시간 영업 강요, 과도한 해지 위약금 등에 관한 질의를 받게 된다.
특히, 미니스톱은 지난달 1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피해 점주 2명으로부터 검찰 고발된 상태라 의원들의 질타 수위가 어느정도 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의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 과정에서 제출된 파주방축점과 수원리치점 정보공개서가 해당 점주들의 필체가 아닌 필체로 날짜, 기명, 사인 등이 위조됐다는 혐의다.
앞서 1차로 11명의 미니스톱 점주는 본사의 불공정거래 행위 사례를 종합해 지난 7월 중순 조정협의회에 집단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니스톱 본사는 가맹계약이 적법하게 체결됐고, 정보공개서도 계약체결일 14일 전에 모두 제공됐다는 내용의 입증자료를 제출했다.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미니스톱 본사 앞에는 피해 점주의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점주들은 2차로 피해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국감에는 이향숙 미니스톱가맹점주협의회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나와 본사의 부당 행위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미니스톱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감을 앞두고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미니스톱은 조직적으로 폭력적이고 사기적인 행태로 전산 조작과 물품 밀어내기, 불분명 로스 책정 등 불법적인 수단을 일삼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점주의 이익과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생적인 악랄함이 파헤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일부 가맹점주가 본사로부터 불법적으로 사찰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 군산의 한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는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사가 인터넷 카페 활동을 조사하고, 매장 내 보안을 위해 설치한 CCTV로 본인의 동선을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점주 불법 사찰과 관련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전국을살리기비대위, 경제민주화운동본부 등과 함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다음주 초 서울중앙지검에 본사를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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