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카드도 못 긁겠다"..카드시장 `썰렁`

카드사용 증가율 4년7개월來 최저

입력 : 2009-02-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겁나서 카드도 못 긁겠다`
 
올들어 소비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카드 결제 증가세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제외)은 모두 24조63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당시 21.05%로 집계됐던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불과 4개월 만에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4년 6월 1.67%를 기록한 뒤 4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를 겪은 뒤 이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5.23%, 11월 9.80%를 기록한 데 이어 연말 소비가 많은 12월에도 9.09%로 집계되는 등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현상을 반영하며 급감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해를 넘기며 카드이용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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