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대비 흰우유 2.1배·가공우유 6.5배 인상"

유통마진도 최대 4.8원 늘어

입력 : 2013-10-07 오후 5:21:4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우유업계의 가격 인상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최대 84.8원늘었고, 원유가격과 비교해 흰우유 가격은 최대 2.1배, 가공우유는 최대 6.5배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8월5일부터 대형마트 3사(이마트(139480), 홈플러스,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흰우유와 가공우유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서울우유 가격 인상 전인 8월27일과 남양유업(003920)까지 최종적으로 인상한 9월30일을 기준으로 인상 전후의 우유가격을 비교해 가격 현황을 분석했으며, 온라인몰은 이마트 은평점, 홈플러스 의정부점, 롯데마트 중계점 기준이다.
 
흰우유 인상 현황을 보면 서울우유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220원, 롯데마트 230원이 올라 평균 223원(9.7%) 인상됐고, 남양유업(003920)은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200원, 롯데마트에서 210원 올라 평균 203원(8.7%) 인상됐다.
 
또한 매일유업(005990)은 이마트 180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각각 200원 인상되어 평균 193원(8.2%)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가격 인상에 따라 한국유가공협회에서 발표한 흰우유 1ℓ 기준 제조사의 원가 상승분인 39.2원을 바탕으로 유통마진 인상금액을 분석해 본 결과, 최소 34.8원(19.3%)부터 최대 84.8원(36.9%)까지 유통마진이 인상됐다.
 
가공우유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초코릿우유(200㎖*3개), 동원F&B(049770)의 덴마크우유 모카라떼(310㎖*2개), 푸르밀의 가나초코우유(225㎖*4개), 빙그레(005180)의 바나나맛우유(240㎖*4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우유 13.5%, 동원F&B 12.5%, 매일유업 11.8%, 푸르밀 10.3%, 빙그레 9.3% 순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유함유량 대비 흰우유와 가공우유(원유 70% 함유 가정) 가격 인상을 보면, 서울우유의 흰우유는 원유가격 인상분의 2.1배, 동원F&B의 덴마크우유 모카라떼는 6.5배로 조사됐다.
 
기능성 우유도 1ℓ 기준으로 서울우유의 저지방 우유 267원(11.3%), 남양유업의 맛있는 저지방GT 우유 186원(6.9%), 매일유업의 저지방&칼슘우유 183원(7.0%) 등으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동원F&B를 제외한 우유업체 5개사의 우유가격이 2500원에서 2550원까지 5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에 담합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우유와 남양우유는 인상 후 대형마트 3사가 각각 2520원, 2550원에 판매하는 등 대형마트 간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인상 전 가격도 5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우유업체와 대형마트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암묵적 담합으로 안전한 수익을 보장하려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유와 같이 서민 물가안정의 대표적인 품목이며 요구르트, 과자 등 연쇄적인 물가인상을 유발하는 품목들은 특별 물가관리로 유통마진도 최소한으로 책정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초식품 등 물가관리 품목을 선정한 후 가이드라인을 정해 물가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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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