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이 8일(현지시각) 위조방지 기능을 강화한 100달러 신권을 발행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일제히 미국 전역의 금융기관에 신권을 배표할 계획이다. 연준의 예산은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정부폐쇄와 상관없이 100달러 신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당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011년 100달러 신권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처음 인쇄된 신권에서 주름이 잡히며 잉크가 묻어나는 문제점이 발견되자 발행을 연기한 바 있다.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신권에는 위조방지를 위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지폐의 앞면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무늬가 움직이는 파란색 3차원(3D) 안전띠가 들어갔고 잉크병 안에는 자유의 종 모양의 홀로그램이 추가됐다. 지폐의 오른쪽 하단에 있는 100이라는 숫자에는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 색이 구릿빛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잉크가 사용됐다.
현재 100달러 지폐에 사용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은 그대로 사용된다. 다만 초상을 둘러싸고 있던 타원형 모양의 틀은 사라졌다. 뒷면의 독립기념관(인디펜던스홀)도 그대로 유지됐다.
1996년 디자인된 현재의 100달러 지폐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발행된 100달러권도 법정통화로서의 효력은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