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알뜰폰시장 진출놓고 '논란'

'재벌 독식' vs. '상생협력'..국감 이슈로 번져

입력 : 2013-10-10 오후 3:47:0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알뜰폰이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의 전유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소속 민주당 최원식 의원은 중소사업자들이 터를 닦아놓은 알뜰폰 시장에 CJ, SK, 태광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진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43%에 달하는 등 사실상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사들도 시장에 가세하면서 에넥스텔레콤과 프리텔레콤, 아이즈비전 같은 초기 시장 멤버들의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어 경제민주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CJ헬로비전(037560)은 현재 51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해 단숨에 1위에 올라섰고 SK텔링크는 28만명으로 2위, 태광 계열사 KCT는 6만명으로 중소업체들에 비하면 성장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해당업계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몇몇 기업이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아니고 오히려 대기업의 참여로 알뜰폰 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자들간에 상생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통신상품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 장점이기 때문에 알뜰폰 초기 사업자를 비롯해 대부분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휴대폰 가입자 100명중 3~4명 꼴인데 이 작은 시장을 두고 독과점 구조를 논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알뜰폰 활성화와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들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이는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결성된 것도 건전한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제 활성화되기 시작한 알뜰폰 시장에 독과점 논란이 일게 되면 전체적으로 시장 크기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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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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