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불확실성과 만기일 부담에 소폭 하락하면서 2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지수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상승 출발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뒷심이 약했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에서 2600억원 넘는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장 후반 힘을 잃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4.0%에서 3.8%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1.36포인트 내린 2001.4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40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1601억원을 동반 매수했다. 기관이 홀로 '팔자'를 외치며 2913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거래량이 평균치에도 미치치 못했다는 점에 미뤄 미국 정치권 변수로 인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30거래일째 이어지는 등 국내 경제와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아 코스피지수는 2000선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차익 667억원, 비차익 1981억원 순매도로 전체 264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31%), 유통(0.74%), 종이목재(0.57%), 의료정밀(0.35%), 전기전자(0.24%)업종이 올랐고 보험(-2.05%), 비금속광물(-1.28%), 의약품(-1.24%), 금융(-1.20%), 건설(-1.13%)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529.0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