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턱걸이..미국발 변수에 만기일 부담(마감)

입력 : 2013-10-10 오후 6:18:0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불확실성과 만기일 부담에 소폭 하락하면서 2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지수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상승 출발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뒷심이 약했다. 옵션만기를 맞아 프로그램에서 2600억원 넘는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장 후반 힘을 잃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4.0%에서 3.8%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점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1.36포인트 내린 2001.4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140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이 1601억원을 동반 매수했다. 기관이 홀로 '팔자'를 외치며 2913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거래량이 평균치에도 미치치 못했다는 점에 미뤄 미국 정치권 변수로 인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30거래일째 이어지는 등 국내 경제와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아 코스피지수는 2000선 전후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차익 667억원, 비차익 1981억원 순매도로 전체 264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31%), 유통(0.74%), 종이목재(0.57%), 의료정밀(0.35%), 전기전자(0.24%)업종이 올랐고 보험(-2.05%), 비금속광물(-1.28%), 의약품(-1.24%), 금융(-1.20%), 건설(-1.13%)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의 출시를 알렸지만 주가는 보합세로 마쳤다. 현대차(005380)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제철(004020)은 3고로 가동에 따른 수익 개선과 현대하이스코(010520)와의 합병설이 겹호재로 작용하며 1.10% 상승했다.
 
한화(000880)한화(000880)건설과 한화케미칼(009830) 등 자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에 2.2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529.04를 기록했다.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은 서정진 회장의 검찰고발 소식에 2.93%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OLED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CS엘쏠라(15991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탑엔지니어링(065130)AP시스템(054620)은 4% 넘게 올랐다. 아바코(083930)덕산하이메탈(077360), 아이컴포넌트(059100)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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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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