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채권시장과 연동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미국 국채금리는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으로 정책적 일관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상승했다.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는 진단에서다.
11일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한은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약해지진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전날 미국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한선을 6주간 증액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미국 정부 디폴트 우려는 감소했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옐런 연준 현 부의장은 '비둘기파'지만 테이퍼링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기존 테이퍼링 스케줄 이연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지만 전날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자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의원이 연내 테이퍼링 실시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은 테이퍼링 시작 시기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옐런 의원이 고용시장 안정과 적극적 경기부양을 중요시하는 만큼 고용시장 회복 속도에 따라 10월, 12월 실시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이 연구원은 관측했다.
앞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2%p 상승한 2.8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8틱 하락한 105.7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