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은행株,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好好'

입력 : 2013-10-11 오후 3:17:58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주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7%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제주은행(006220)이 전 거래일보다 370원(7.21%) 오른 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B금융(105560)우리금융(053000) 역시 각각 5.97%, 5.4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대부분의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이유는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 크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은행의 원화대출은 전년동기대비 4.22% 증가한 1098조6000억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완화적인 대출 태도와 추석자금 공급 영향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이 전월보다 4조1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은행의 원화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석자금 공급이 가세하면서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됐고, 대기업대출 역시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은행의 유동성 지원,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종 신용위험 지표 안정화와 은행들의 대출 태도 완화 등으로 내년까지 은행들의 대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은행들의 일회성 손실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결국, 대출성장률의 완만한 상승세와 일회성 손실요인 해소 등으로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3분기 실적은 간만에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대기업 여신 구조조정 실시로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이 집중됐던 2분기에 비해 대손비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증권 감액손실 등의 일회성 손실요인이 해소되면서 3분기 은행업종 순이익 합계는 전분기대비 30.7% 증가한 1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용위험 지표가 낮아지고 가계부문 대출 중 은행권이 담당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은행권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은행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벨류에이션 매력까지 부각돼 긍정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관련 충당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나, 규모 측면이나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측면에서 볼 때 2분기로 정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며 "은행업종 업황이 좋지 않은 국면을 통과해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에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은행주가 밸류에이션 갭을 좁히며 아웃퍼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도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자마진 조정 마무리와 대출성장의 완만한 회복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 전환, 건전성 지표 하락에 따른 대손비용 안정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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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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