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침체, 장기화될 것"

"기업부실·가계소득 감소 지속"

입력 : 2009-02-05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우리경제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세계경제 회복기미가 보이질 않아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2월 경제동향'보고서 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과 수출 급락세가 확대되며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산업생산은 계속해서 줄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경제성장 동력인 수출마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해 경기하강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사상최저인 -1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해 급락을 거듭하면서 생산물량이 줄어들면서 재고 증가율도 전년동월 대비 7%로 빠르게 감소하며 침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등 투자관련 지표들도 모두 전달보다 대폭 감소했다. 
 
소비재 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모두 감소하며 지난 1998년 12월 -7.3%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인 -7.0%를 기록했다.
 
암울한 경기전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고용도 줄어들자 대부분의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만2000명이 감소하며 카드대란의 충격이 나타난 지난 2003년 10월의 8만6000명이 감소한 이후 5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부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지난달 수출 역시 선진국 경기침체가 개도국 경기까지 악화 시키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가 본격화됨에 따라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이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지 한달만에 29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원유가하락에 따른 공업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와 주가, 환율 등이 급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모습이다.
 
김현욱 KDI 연구위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각국 정부의 적극적 대응에도 기업부실 규모 확대와 가계의 실질 소득 감소가 이어져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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