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두산이 넥센에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어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최재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1-2로 이겼다.
이날 이긴 두산은 2패로 벼랑의 끝에 몰린 상황을 타개하며 반전의 계기를 다시 노릴 수 있게 됐다. 2번 이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3전 전승으로 따낼 듯 했던 넥센은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뼈아픈 상황을 맞았다. 두산도 마찬가지이나 넥센은 선발요원을 구원투수로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기에 이번 경기로 인한 충격은 심할 수밖에 없다.
선취점은 넥센이 기록했다. 넥센은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친 후 문우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찬스를 만들었고, 곧바로 이택근이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얻어낸 것이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다음타자 박병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다시 몰렸지만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두산은 6회에 이르기까지 4회를 빼고는 매번 주자를 내보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연달아 보였다. 다만 넥센에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아 실점은 피하는 형태로 매번 찾아온 위기를 곧잘 넘겼다.
결국 두산은 6회말 홈런을 통해 경기를 뒤집었다. 6회 1사 이후 오재원이 안타로 출루하자 최재원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벤헤켄의 2구째를 받아치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최재훈은 벤헤켄의 시속 141㎞ 대의 직구가 높게 제구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홈런을 이뤘다. 그리고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서 두산이 이날 경기를 이기는 결정적 역할을 다했다.
두산은 이재우에 이어 데릭 핸킨스를 6회 2사 후부터 올렸고, 8회부터는 1차전 선발이었던 더스틴 니퍼트를 끌어내는 초강수를 두면서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준플레이오프 대결을 끝내 5차전으로 끌고 가려는 파상공세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홈런 한 방에 무너진 넥센이 지고 두산이 1-2로 이기며 막을 내렸다. 그리고 양팀 승부는 '2승2패 동률'로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편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6시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