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국제 에너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4일부터 대구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전 세계 40개국 60여명의 에너지 분야 장·차관과 6개 국제에너지기구 관계자 등을 비롯 110개 국가에서 6000여명의 정부, 기업, 국제은행, 연구원 관계자 참석한 가운데 '2013대구 세계에너지총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WEC는 세계 92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보유한 세계에너지협회가 3년마다 주최하는 민간 에너지 국제행사로, 에너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이슈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자랑한다.
대구 WEC는 인도(1983년)와 일본(1995)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다.
◇역대 세계에너지총회 개최국(자료제공=대구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특히 올해는 에너지장관회의가 신설돼 셰일가스 개발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정책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삼중고(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접근성 강화)와 같은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정해 국제 에너지 이슈 선도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대구 WEC의 성과를 정리하고 에너지 산업이 미래를 담은 대구선언이 폐회식 직전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WEC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라크, 말레이시아, 스페인, 터키 등 에너지 경제대국과의 장·차관급 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과 자원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기업설명회와 기술전시회도 열어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에너지 세일즈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 협력의 장도 마련돼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산업 협력포럼, 캐나다와의 에너지협력 포럼, 에너지·자원개발 미래전략 포럼 등 다양한 협력채널이 운영된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대구 WEC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분야 위상을 확인해 에너지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라며 "글로벌 에너지와 자원 분야 이슈 논의를 통해 에너지 기술동향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