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우리나라의 복지종합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5일 내놓은 복지종합지수의 국제비교 분석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복지종합지수는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0위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8년 26위에 비해 소폭 향상된 수치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건강상태부문지수에서 24위, 비의료적 건강결정요인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료자원부문지수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12위를 기록했고, 의료이용부문에서는 상위권인 3위를 차지했다.
스위스(1위),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등 주로 북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복지국가들의 순위가 높았다.
하위권에 속하는 나라로는 터키(34위), 멕시코(33위), 칠레(32위), 에스토니아(31위) 등이 꼽혀 동구권 체제전환국과 남미, 서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호 보사연 사회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향후 복지수요의 충족과 국민들의 행복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의료적 건강결정요인의 세부항목 중 음주량과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와 국민들의 복지공약 이행에 대한 요구 증대로 향후 복지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과 제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복지혜택과 부담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