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은퇴를 앞둔 50~60대의 노후 자산이 부동산에 쏠려 있어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를 위해 주택연금 초기 보증료를 인하하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헌수 국민연금 연구원은 15일 은퇴연금협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 자리에서 "역모기지(주택연금) 제도 활성화 등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후 자산이 부동산에 쏠려있는 등 실물자산의 보유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이것의 가치는 하락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59세의 금융자산 비중은 23.2%, 부동산자산 비중은 76.8%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경우 금융자산 비중이 16.1%, 부동산의 경우 83.9%에 달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 침체와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자산가치가 하락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중고령층이 은퇴에 취약한 상태"라는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주택가격의 2%를 초기 보증료로 내는 것이 생각보다 큰 돈이어서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며 "수익성과 공익성을 고려해 인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수 국민연금 연구원이 15일 은퇴연금협회가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개최한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