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동양, 경제민주화 역주행..돌려막기에 몰아주기까지"

입력 : 2013-10-15 오후 4:25:5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동양그룹이 그룹 내 계열사 간 순환출자로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면서 계열사의 부실을 감춰왔다고 지적했다.
 
15일 박 의원에 따르면 동양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17개로 14개가 2008년 이후 형성됐다. 
 
동양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동양(001520)→동양인터내셔널→동양레저→동양증권(003470)→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 순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융회사인 동양증권과 동양생명(082640)이 핵심이다.
 
동양그룹은 경영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1월 동양인터내셔널(동양이 100% 소유)의 동양레저 보유 지분 50% 중 30%는 동양온라인에, 10%는 동양파이낸셜대부에 각각 처분했다. 그 결과 총 12개의 순환고리가 추가 생성됐다.
 
이후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지난 2011년 3월 동양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신속한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할 때 총수일가의 실권주(6420만주, 1605억원)를 인수해 부실 계열사에 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박 의원은 "그룹 내 부실 계열사를 분리하고 주요 자산을 따로 떼어 새로운 지배구조를 만든 혐의에 일감 몰아주기가 활용됐다"며 "공정위는 지난 6월 통과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바탕으로 총수일가의 도덕적 해이와 사익편취를 방지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경 부회장은 법정관리 직전 현금 6억원 인출한 것과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횡령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며 "부실 계열사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대한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우량했던 동양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로 가게 됐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회장 일가는 배임죄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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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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