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이른바 3층연금 구조에 은퇴노동이 포함돼 다층 노후보장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원식 은퇴연금협회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은퇴연금협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장년층을 위한 연금정책: 4층노후보장시스템'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노동시장이 발달돼야 제대로된 다층 노후보장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장년층은 은퇴자금 부족과 고학력, 건강개선, 정보기기 활용을 통한 생산성 증가, 자녀(캥거루족) 지원 등으로 은퇴노동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년층은 50세부터 65세까지 연령대로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가 그 주축이다.
이들은 고령 나이임에도 다른 세대들과 달리 노동시장에서 동화하면서 근로하고 있으며, 과거 노후세대보다 훨씬 건강하고 학력이 높다. 다만 대부분 1998년 외환위기 때 퇴직금을 모두 소진했고, 반복되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자산이 감소하고 이자율도 낮아 재산 형성이 안된 집단이다.
김 회장은 "고령자들이 능력이 닿는 한 고용으로 노후소득을 얻을 수 있는 유연노동시장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직연금은 연금 단일화와 연금수령에 대한 세제지원, 가입자들에 대한 목돈 대출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세제와 인출조건 다양화를 통해 개인연금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은퇴연금협회 회장이 15일 은퇴연금협회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장년층을 위한 연금정책: 4층노후보장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