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6일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한국시각 오후 4시32분 현재 영국의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3.56포인트(0.21%) 내려간 6535.55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4.75포인트(0.58%) 내린 4231.27로, 독일 DAX지수는 6.95포인트(0.08%) 하락한 8797.4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 증액 협상 기한을 하루 남겨놓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정치권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정치권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 목록에 올리고 최고 신용등급(AAA)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다만, 미 양당 지도부에서 협상 의지를 피력하면서 주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지도부는 정부를 다시 열고 디폴트를 막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고,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도 "맥코넬 의원과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되는 영국 ILO 실업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적을 내놓는 기업은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 호텔그룹 아코르, 영국 혹실드 마이닝 등이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HSBC홀딩(-0.40%), 푸르덴셜(-0.25%), 로이츠TSB그룹(-0.24%)이 하락 중이다.
자동차주인 푸조(-3.73%)와 BMW자동차(-0.62%)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농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4.6% 내려가고 있다.
반면, 반도체 제조업체 ASML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1.60%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