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1위는 달랐다. 삼성전자와 니콘 등이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속속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소니는 미러리스 시장 1위답게 여유로움을 보이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인식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사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알파 A7·A7R'과 'RX10' 출시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50%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격차를 한층 더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소니코리아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소니는 국내에서 수량 기준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51%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와는 20%포인트 이상 차이난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비중은 미러리스가 DSLR을 앞질렀다. 미러리스와 DSLR의 시장 비중은 각각 50.1%. 49.9%로 집계됐다.
이 사장은 "신제품들이 다음 달 출시되면 연말까지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니는 이에 머물지 않고 DSLR 시장에서도 업계 1위인 캐논과 겨뤄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소니의 DSLR 시장 점유율은 30%로, 2위다. 1위인 캐논과는 6%포인트 차이다.
천석범 소니코리아 디지털이미징 마케팅 부장은 "캐논과의 누적 시장 점유율 차이는 6%포인트지만, 지난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2%포인트로 차이가 좁혀지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식 사장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선전해서 DSLR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니는 향후 성장 전략도 발표했다. 성숙 부문과 성장 부문으로 나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하나카 켄지 소니코리아 디지털 이미지징 비지니스 그룹 렌즈 교환식 카메라 비즈니스 총괄은 "성숙 단계에 진입한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는 13% 감소했고, 엔트리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36% 감소했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전략으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성숙시장에 진입한 캠코더와 콤팩트 카메라는 4K 핸디캠, 렌즈-스타일 카메라, 액션캠, 뮤직비디오 레코더 등의 제품으로 대신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부문은 DSLR 카메라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는 초소형·초경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1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엔트리 유저와 하이 아마추어, 전문가용 등 각 니즈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