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제철은 전날보다 4.47%(3800원) 오른 8만8000원에 현대하이스코는 전날보다 0.72%(300원) 상승한 4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하이스코보다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 탄력이 더 클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합병 후 현대제철의 매출은 어림잡아 20조원, 목표주가는 9만원 정도로 제시되고 있다.
이원화된 사업구조를 통일하면서 펀더멘털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남은 강관 사업 부문과 해외 유통 부문의 성장 여부에 따라 주가의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예정가격이 4만2878원으로 시장가격보다 높아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합병설이 두 회사의 주가에는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주가 방향은 위로 열어두되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에 대해 "합병 후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며 냉연라인과의 통합으로 일관제철소가 완성돼 그룹내 철강사업 모델이 강화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합병 이후 일관제철소 운영으로 비용 절감, 판매 채널 집중 등의 시너지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의 재무구조 개선 속도 가속화되는 점이 기대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두 회사가 계열 회사로 같이 운영돼 왔기 때문에 합병 후 붙는 추가적인 이익증가 효과 등 시너지 효과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476억원의 4%를 넘는 1535억원, 현대하이스코는 기대치 910억원을 8.5% 상회하는 987억원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