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새누리, 역시나 박원순에 '반미 친북' 딱지 붙이기

이장우 '박원순은 친북' 주장 담긴 책 들어보이며 "박 시장도 읽어보라"

입력 : 2013-10-18 오후 2:18:1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국회 교통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무례한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의원은 박원순 시장에게 본격적인 질의에 나서기 전에 책 한 권을 집어들며 "이 책을 혹시 봤나"고 문의했다.
 
'안철수·박원순의 正體(정체)'라는 제목의 해당 책은 '조갑제닷컴'에서 출간한 책으로 안철수 의원과 박 시장에 대해 '반국가·반헌법·반미·친북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제가 이 책을 보고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박원순 시장의 정체에 대한 책인데 탐독해봐라"고 박 시장에게 말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웃으며 "제가 책을 볼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제가 낸 좋은 책들이 많다. 그것들을 보라"고 응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문정우 기자)
 
이 의원은 이어진 질의에서 "박 시장은 공약으로 채무를 7조 감축하겠다고 했다. 현재 1조 5600억 감축했다. 가능한 공약인가"라고 물었다.
 
박 시장이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의원은 "이 공약은 시장이 엉터리 공약한 거네요? 못 지키는 게 엉터리 공약인 것"이라며 "2015년에는 누가 시장을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014년 말까지 SH가 가진 택지 등의 분양과 매각을 통해 5조를 줄일 수 있다. 공약 이행 시점 자체가 2014년 말까지였다"고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장우 의원은 박 시장의 계속된 반박에도 불구하고 "이 공약은 헛공약이었다"고 단정한 후 두번째 질의를 이어갔다.
 
그는 서울시가 사회투자기금 모금과 관련해 기업에 일정 부분의 투자를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를 "기업 뜯어내기"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과거 시장이 되기 전,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시절에도 기업들로부터 협찬을 너무 많이 받았다. 시장 인식에는 기업들한테 뜯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박원순 시장을 협찬 시장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공격했다. 이에 박 시장은 "명예훼손"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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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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