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세속 부진한 코스닥, 모멘텀 플레이 나서

입력 : 2013-10-20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코스피는 지리하던 박스권 상단까지 치솟으며 증시의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은 2달 넘게 약세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대응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2051.19로 장을 시작하며 지난해 4월 3일이후 처음으로 박스권(1800~2050) 상단을 돌파했다.
 
이달초 1998.87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9월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수강세에 힘입어 2050선을 기록하며 2011년이후 3년동안 갇혔던 지수의 박스권을 돌파를 눈앞에 뒀다.
 
코스닥 행보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1일 530선을 뛰어넘었던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행보속에 520선에 머물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코스닥 지수의 부진에 대해 상반기 뱅가드펀드 물량의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하반기의 반사적 유입세가 코스피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에 집중된 커버링 성격의 자금유입탓에 코스닥 시장으로의 여력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제 과거에도 외국인의 매수 랠리가 코스닥에는 불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2~3개월 지속된 이후 강도가 약해지거나 매도 반전하는 국면에서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매수세와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제공 = 현대증권, KRX)
 
 
또 다른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부진이 기관의 포트폴리오 변경과 주식형 펀드 환매로 매물이 2~3개월간 누적되며 수급 불균형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임박한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대비 어닝 모멘텀이 약한 코스닥 종목에 대한 우려도 코스닥 부진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손 연구원은 "부진한 코스닥 지수에 대한 단면보다 현 장세에 부합하는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낙폭위주 종목의 저점매수 전략를 보인 기관들이 주목한 종목보다 외국인들이 모멘텀 플레이에 치중한 종목에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2개월간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컸던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장비 발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기기 등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세연 기자
김세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