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미달된 마곡지구, 11월 선착순 분양 노려라

미분양 179가구 포함 미계약분 공급

입력 : 2013-10-18 오후 4:42:05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마곡지구 전용 84㎡에 청약을 접수했다 탈락한 주부 김모씨는 미달된 전용 114㎡ 선착순 분양을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 순위 내 마감한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 1235가구 중 179가구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A씨는 84㎡ 최고가인 4억4700만원에 4000만원 정도를 보태면 114㎡ 최저가 4억8900만원에 나온 주택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달 11일 공개된 마곡지구 2097가구 청약 결과 중대형 179가구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은 2.97:1로 중소형은 순위 내 마감됐다.
 
중대형 미분양이 발생한 이유는 전용 114㎡ 중대형이 1235가구로 전체 가구의 과반(58%)을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사업주체가 SH공사이다 보니 ‘소셜 믹스’단지로 국민임대주택과 함께 공급됐고 평면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마곡지구는 서울 마지막 미개발지로 분양시장 대어로 꼽히고 있는 만큼 11월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곡지구는 366만5086㎡(약 110만평) 규모로 상암DMC의 6배,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5배에 달한다. LG(003550), 대우조선해양(042660), 롯데, 코오롱(002020), 이랜드 등 대기업 입주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마곡지구 개발 계획도(자료=더피알)
 
또한 박원순 시장이 직접 ‘마곡지구 모르면 부동산 3대 바보’라는 홍보 문구를 만들만큼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베드타운과 다른 방식으로 조성된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 R&D센터가 들어선다. 지난 8월 21일에는 여의도 2배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4순위’ 청약자들이 최근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4순위’ 청약이란 순위 내 마감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을 때 선착순 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청약통장이 없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도 원하는 층수를 선택할 수 있다.
 
노철오 RM리얼티 대표는 “마곡지구는 첨단 산업단지와 주거지역이 조화된 친환경 단지로 고급 연구원 수요가 풍부해 단순 베드타운과는 다르다”며 “개발 계획이 확실한 만큼 11월 선착순 분양 시 미분양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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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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